세계 각국에서 맛보는 커피, 어디가 다를까?
여행의 즐거움은 단순한 풍경이나 음식만이 아닙니다. 전 세계 곳곳의 커피 한 잔에는 그 지역의 문화, 기후, 삶의 방식이 녹아 있죠. 이번 글에서는 커피 애호가들을 위한 여행지별 커피 테이스팅 포인트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각 나라에서만 느낄 수 있는 커피의 향과 맛, 분위기를 함께 경험해 보세요.
에티오피아, 커피의 고향에서 만나는 과일 향미
에티오피아는 커피의 기원지로 알려져 있죠. 이곳 커피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과일 향".
특히 시다모(Sidamo)나 예가체프(Yirgacheffe) 지역의 커피는 베리류, 시트러스류의 산미가 인상적이에요.
도심 카페에서 마시는 것도 좋지만, 커피 농장에서 직접 테이스팅 해보면 완전히 다른 경험이 펼쳐집니다.
에티오피아 커피는 필터 커피로 마셨을 때 그 풍미가 가장 잘 느껴져요.
이탈리아, 에스프레소 문화의 정수
이탈리아에서 커피는 "에스프레소" 그 자체입니다.
간단한 바(bar)에서 서서 마시는 에스프레소는 일상의 리듬이죠. 바리스타에게 "Un caffè"라고 말하면, 기본으로 에스프레소가 나와요.
고온·고압으로 짧게 추출된 이 커피는 진하고, 때론 쌉싸름하지만 잔향이 깁니다.
크레마의 색과 밀도, 한 모금의 균형감에 주목해 보세요.
구분 특징
추천 메뉴 | 에스프레소, 마끼아또 |
테이스팅 포인트 | 크레마, 바디감, 쓴맛과 단맛의 밸런스 |
베트남, 연유와 함께 즐기는 고소한 풍미
베트남 커피는 '카페 쓰어다(Càphê sữa đá)'라는 독특한 스타일로 유명합니다.
진하게 로스팅된 로부스타 원두에 연유를 더해 달콤하고 묵직한 맛을 만들어내죠. 얼음과 함께 마시면 더위를 잊게 하는 맛!
하노이에서는 달걀커피(Càphê trứng)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부드럽고 고소한 거품층 위로 진한 커피가 따라오죠.
커피를 디저트처럼 즐기고 싶다면 베트남은 최적의 여행지예요.
콜롬비아, 균형 잡힌 산미와 부드러운 바디
콜롬비아는 세계적인 고급 아라비카 원두 생산국입니다.
이곳의 커피는 부드럽고 산뜻한 산미, 그리고 적당한 바디감이 조화를 이룹니다.
마니살레스(Manizales), 메델린(Medellín) 등 고산지에서 자란 원두일수록 맛의 균형이 뛰어나며, 커피 투어를 제공하는 농장도 많아요.
현지에서는 ‘티 ント’라고 불리는 아주 연한 커피도 있는데, 이건 간단히 마시는 용도로 참고만!
일본, 장인의 손끝에서 탄생하는 스페셜티 커피
일본의 커피 문화는 정밀함과 섬세함이 인상적입니다.
도쿄, 교토의 스페셜티 카페에서는 핸드드립 하나에도 정성과 예술이 깃들어 있어요.
원두 고유의 향미를 깨끗하게 추출하는 걸 중요하게 여겨, 산미와 바디감 모두 부드럽게 다가옵니다.
디저트와의 페어링까지 완성도 있게 맞춰주는 점도 특징이에요.
도시 카페 스타일 추천 경험
도쿄 | 스페셜티 중심 | 싱글오리진 드립 |
교토 | 전통+현대 조화 | 노포 스타일 커피하우스 |
터키, 전통의 커피 의식을 만나다
터키 커피는 ‘커피’라는 개념보다 하나의 ‘의식’에 가깝습니다.
아주 곱게 간 원두를 끓는 물에 넣고 잔잔히 추출하는 이 방식은 슬로 커피의 정수예요.
작은 잔에 담긴 커피는 강렬하고, 가끔 바닥에 남은 찌꺼기로 운세를 보기도 하죠.
설탕의 유무를 먼저 정하고 주문하는 것도 중요 포인트!
멕시코, 계피 향 커피로 떠나는 향신료 여행
멕시코 남부 치아파스(Chiapas) 지역의 커피는 향신료와 함께 즐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카페 데 올라(Café de Olla)는 대표적인 예로, 계피, 흑설탕, 정향 등을 함께 넣어 끓입니다.
한 모금에 전통 음식과 어우러진 멕시코만의 감성이 전해져요. 특히 아침 식사와 함께 마시면 궁합이 아주 좋습니다.
여행지별 커피 테이스팅 요약표
국가 커피 스타일 주요 특징 추천 포인트
에티오피아 | 필터 | 과일향, 고산지 원두 | 산미 중심 |
이탈리아 | 에스프레소 | 진하고 짧은 추출 | 크레마, 바디 |
베트남 | 연유커피 | 달콤, 고소함 | 디저트 느낌 |
콜롬비아 | 드립 or 필터 | 균형감, 부드러운 바디 | 스페셜티 |
일본 | 핸드드립 | 정밀 추출 | 디저트와 페어링 |
터키 | 전통 커피 | 진한 맛, 커피 찌꺼기 | 의식적인 경험 |
멕시코 | 향신료 커피 | 계피, 흑설탕 | 향미의 다양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