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가장 커피다운 커피를 마실 수 있는 도시는 어디일까?
여행을 준비하면서 그 나라, 그 도시의 ‘커피 문화’를 꼭 체크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단순히 카페인을 섭취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커피 한 잔이 그 나라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과 감성을 가장 가깝게 들여다볼 수 있는 창이기 때문이죠. 에스프레소 한 잔에도 문화가 담겨 있고, 라떼 위의 크리미한 우유 거품에도 도시의 감성이 담겨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전 세계에서 커피 문화가 가장 깊이 있게 자리 잡고 있는 다섯 도시를 소개합니다.
멜버른의 섬세한 라떼 아트부터, 나폴리의 강렬한 에스프레소, 서울의 감성 가득한 카페 거리까지. 커피를 통해 여행하는 새로운 감각의 세계로 떠나볼까요?
멜버른, 호주 – ‘커피 예술’의 진짜 본고장
멜버른은 자타공인 ‘커피의 수도’로 불립니다.
현지인에게 커피는 단순한 음료가 아니라 일상이고 문화입니다.
이곳 카페에서는 라떼 아트는 기본이고, 바리스타가 스페셜티 커피의 풍미를 어떻게 이끌어낼지를 고민하는 철학적 자세까지 느껴지죠.
'플랫화이트'라는 커피 스타일이 이곳에서 탄생한 것도 유명한 이야기입니다.
브런치와 함께 즐기는 커피, 갤러리처럼 꾸며진 카페 인테리어 등, 감성과 미각이 완벽하게 공존하는 도시입니다.
포틀랜드, 미국 – 커피는 ‘소신’이다
포틀랜드는 단순히 커피를 잘 만드는 도시가 아니라, 커피를 ‘어떻게’ 만들고 ‘어디서’ 오는지를 중요하게 여기는 도시입니다.
윤리적 소비, 공정무역, 직접 소싱 등의 개념이 깊숙이 자리 잡은 커피 철학의 본거지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특히 핸드드립 방식과 싱글 오리진 커피가 대중적이고, 소비자들도 그 차이를 능숙하게 구별할 수 있을 정도로 커피 감별력이 높습니다.
카페는 단순한 공간이 아니라 커뮤니티이며, 예술 전시나 북클럽이 열리는 작은 문화공간이 되기도 합니다.
구분 포틀랜드 커피 특징
스타일 | 핸드드립, 싱글오리진 중심 |
철학 | 윤리적 소비, 친환경 로스팅 |
브랜드 | Stumptown, Coava, Heart 등 |
빈, 오스트리아 – 커피하우스의 낭만
빈의 커피 문화는 하나의 ‘유산’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오스트리아 빈의 전통 커피하우스는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을 만큼 그 역사와 품격이 깊습니다.
사람들은 이곳에서 책을 읽고, 조용히 신문을 펼치며, 음악을 듣거나 예술적 영감을 나누곤 합니다.
커피는 커다란 잔에 크림을 얹거나, 설탕 없이 진하게 내려 마시며, 모든 것이 고요하고 우아하게 흘러갑니다.
이곳에서 커피는 대화보다 더 많은 말을 합니다.
서울, 대한민국 – 트렌드를 이끄는 감성 카페 천국
서울은 아시아에서 가장 다이내믹한 커피 도시 중 하나입니다.
프랜차이즈부터 소규모 독립카페까지 어마어마한 숫자의 카페가 존재하며, 트렌드 변화 속도도 빠릅니다.
MZ세대 중심의 ‘카페 투어 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카페는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공간이 아닌 일상을 기록하고 경험하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감각적인 인테리어, 다양한 추출 도구, 수제 디저트까지.
서울의 카페에서는 커피 한 잔이 하나의 ‘작품’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나폴리, 이탈리아 – 커피가 ‘신념’이 된 도시
커피, 특히 에스프레소를 제대로 마시고 싶다면 나폴리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이곳에서는 커피가 종교처럼 여겨집니다.
사람들은 바(Bar)에서 커피를 ‘서서’ 빠르게 마시며 일상에 에너지를 더하죠.
커피 한 잔 가격은 법적으로 1유로 이내로 규제되는 경우도 있어, 모든 시민이 공평하게 누릴 수 있는 권리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에스프레소의 향과 여운이 짧지만 강렬한 것처럼, 이 도시의 커피는 인생의 농축된 한 순간을 닮았습니다.
도시 대표 커피 스타일 커피 평균 가격
멜버른 | 플랫화이트 | 4~5 호주달러 |
포틀랜드 | 핸드드립, 싱글오리진 | 4~6 달러 |
빈 | 멜랑지 | 3.5 유로 |
서울 | 아메리카노, 라떼 | 4000~6000원 |
나폴리 | 에스프레소 | 약 1 유로 |